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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가 있는 덴리대에 최고의 그림이 더 있다.

작성자
chrf
작성일
2020-11-04 17:11
조회
7708
한일협정 이후 정부차원의 문화재 반환 활동은 소극적이었다.

1968년 11월에는 덴리대(天理大)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화상첩(畵像帖) 4권이 발견되어 일부 복사본이 한국에 공개되었다. 이 화상첩(畵像帖) 4권은 일본에 귀화한 조중구(趙重九) 가 1957년에 天理大에 헐값으로 판 것으로 이를 天理大 측에서는 금고에 넣어 극비에 붙여왔다고 한다. 이 화첩은 한말 세도가였던 풍양조씨 가문에 전수되었던 것으로 조영하의 아들 조동윤이 이은(李垠) 공의 시종무관으로 일본으로 건너갈 때 가져 갔었다. 조동윤은 일본에서 죽고 그의 아들 조중구(일본 농림성 연구관)이 일본으로 귀화하면서 天理大에 얼마의 돈을 받고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화첩에는 신라 말의 대학자 최치원으로 시작해 한말에 이르는 역대 명인들이다. 고려 말의 안향, 이제현, 이색, 정몽주는 물론 황희, 김시습, 이덕형, 송시열 등 역사에서 빛나는 조선의 명신들이 포함돼있다. 이름이 밝혀진 초상화가 1백20점, 그 밖의 80여점은 주인공의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1972년에 한국서지학회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계 인사들은 이 화첩과 일본에 대해 대출 및 도난에 의한 문화재 반환운동을 벌리기로 했다. 한일협정과 관계없이 확실한 차용증서와 대출근거에 따라 반환받을 수 있는 귀중도서 33부 563책(이토 히로부미가 규장각에서 빌려간 563책), 통감부에서 반출한 서적 등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이 운동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으며, 2011년에 와서야 이토가 대출한 서적과 통감부에서 반출한 서적에 대해서는 환수를 할 수 있었다.

덴리대가 소장한 화상첩(畵像帖)은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 정규홍의 불법 부당 반출 문화유산의 회복, 어떻게 할 것인가? 발표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