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보물 279호 전북 고창 선운사의 금동지장보살좌상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가 공개됐다.

3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의 ‘불상의 목소리’ 편에서는 금동지장보살좌상이 도난당한 뒤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된 신비로운 사연을 조명했다.

지난 1936년 한국은 일본인들에 의해 문화재 도난이 빈번했고, 두 명의 일본인 도둑들이 선운사의 불상을 훔쳐 팔아넘겨 버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불상의 소장자가 불상을 자꾸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기는 일이 발생했다.

불상을 산 다른 사람들 역시 얼마 뒤 서둘러 불상을 다시 매각했다. 이유는 불상 소장자들이 불상을 산 이후로 계속 악몽에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급기야 한 불상 소장자는 선운사에게 “자꾸 악몽을 꾸니 불상을 도로 가져가 달라”란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불상 소장자들의 꿈은 대체로 이러했다. 불상이 갑자기 꿈에 나타나 “원래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라”라며 “돌려보내지 않으면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겁을 주었다.



심지어 불상 소지자들의 주변에서는 안 좋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불상이 온 뒤 집에 불이 나는 등, 불운한 사고들을 면하지 못했다.




이에 불상 소장자는 헐값에 다른 사람에게 매각했는데 연이은 소장자도 악몽을 피하지는 못했다.

결국 불상은 도난 후 2년 만에 선운사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이 불상은 선운사에 있는 ‘금동지장보살좌상’으로 알려졌다.

금동지장보살좌상의 신비한 이야기는 불상이 반환 될 당시 받은 문서에 기록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동지장보살좌상’은 지난 1963년 보물 279호로 지정됐다.

금동지장보살좌상은 다행히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일제 강점기 당시 도난 되거나 유출된 수십만 점의 대한민국의 문화재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사진 =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