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문화재 환수운동을 이끄는 국회 등록단체인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 체코에 이어 루마니아 지부를 결성해 유럽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 실태 조사와 환수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오늘 김원한 전 루마니아 한인 회장을 문화유산회복재단 루마나아 지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원한 루마니아 지부장은 지난 2001년 루마니아의 한 기업체 법인장으로 근무하면서 루마니아와 인연을 맺은 이후 루마니아 한인회장과 유럽총연합한인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원한 지부장은 지난 27일 임명식에서 “인정이 넘치는 루마니아인의 정서는 한국인과 닮은 점이 많다”며 “한류의 영향도 확산되는 시기에 우리 문화유산을 제대로 알리고 다음 세대에게 전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국외소재문화재단 발표를 보면 현재 해외 27개국에 한국문화유산이 있는 가운데 유럽에는 영국,프랑스, 독일 등 17개국에 우리 문화유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과거 공산권에 있던 나라의 문화유산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유럽 44개국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앞으로 스페인과 네덜란드,이탈리아 지부 구성을 서두르고 유럽본부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며 청소년 문화유산 실감교육을 해외 동포 자녀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지난 5월 중유럽 방문 조사에서 새롭게 발견된 우리 문화유산을 보면서 실태조사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김원한 지부장 임명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한편 루마니아 지부장 임명식에는 김진수 경기지부장과 김영길 세계우취연맹 심사위원이 참석해 내년 4월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세계우표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우표 속에 기록된 역사 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발굴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