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학자 김선의 시가와 산문을 엮은 ‘돈계문집’의 목판본 일부가 미국 뉴욕에서 발견됐습니다.

문화재환수운동단체인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은 뉴욕의 아시아소사어티뮤지엄(Asia Society and Museum)에 있는 목판을 조사한 결과  조선시대 학자인 김선(金瑄)의 시문집 등을 담은 돈계문집의 목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미국 현지 방문조사과정에서 아시아소사어티뮤지엄에 전시된 ‘백남준 비디오아트’의 일부 구성물인 목판을 발견해 내력을 조사한 결과, 고종 16년인 1879년에 제작한 돈계문집 권 8 가운데 권 6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돈계문집 목판이 백남준 비디오아트의 구성물로 함께 전시돼 있는 모습돈계문집 목판이 백남준 비디오아트의 구성물로 함께 전시돼 있는 모습

돈계문집은 조선후기 대표적인 학자인 김선의 시문집을 편집해 아들에 의해 간행된 것으로 목판본은 현재 조선왕실도서관인 규장각에 남아 있습니다.

김선은 현실정치에 등을 돌리고 오직 학문에만 정진한 학자로 청렴한 선비의 사표로 여겨지고 있다고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설명했습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김선과 돈계문집 관련 기관 등과의 협의를 거쳐 목판의 추가적인 소재 조사와 아시아소사어티뮤지엄과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국내 환수 또는 정확한 내력 소개 등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미국에는 5만4천여 점의 한국문화유산이 소재하고 123곳의 박물관 등이 이를 소장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조사 연구를 통해 도록을 발간한 곳은 10여 곳에 불과하다며 1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의- 070-4442-3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