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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19세기 ‘문수보살도’ 프랑스에서 환수…반출시기와 원소장처 조사 착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3-11 09:07
조회
31

문화유산회복재단, 관련 자료 제보와 협조 요청






문화재 환수운동단체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 프랑스에 있는 조선시대 불화 ‘문수보살도’를 되찾아 원래 소장처와 해외 반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회등록법인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은 프랑스에서 조선시대 불화인 ‘문수보살도’를 프랑스인으로부터 환수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종이에 그린 ‘문수보살도’는 가로 66cm, 세로 138cm로 연화대에 앉아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푸른 연꽃을 들고 있으며, 연화대 아래는 문수보살의 상징인 사자가 있습니다.

문수보살은 불교의 대승보살(大乘菩薩) 가운데 하나로 대승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상징합니다.



문수보살도 하단에는 제작 시기 등을 기록한 화기가 있고 1875년에서 1907년 사이 주평우(周平宇)라는 인물이 문수사 또는 문수암에 안치된 불상을 수리했다고 추정되는 기록이 나와있습니다.

이에 대해 불교미술사를 전공한 전문가는 수리 기록까지 있는 중요한 사례로 가치가 큰 작품이며 19세기 전반의 양식과 사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은 ”재외 동포의 소개로 연결된 프랑스인이 직접 프랑스의 소장처를 찾아가 실물을 소개하고 환수과정을 도와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남 연구원은 “소장자는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문수보살도로 정확한 취득 경위는 모르지만 조선시대 불교 그림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출처 조사에는 한계가 있지만 화기를 통해 내력을 추적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김포시 문수산성에 있는 문수사가 1866년 병인양요때 유물을 침탈당한 역사적 사실과 그림에서 발견된 ‘光’자 연호가 조선 당시 도광(道光 1821~1850)년이 있음을 고려해 1822년 수선한 문수보살도가 반출됐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추적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문수보살도의 수리자로 보이는 ‘주평우’라는 인물을 찾고 국내 문수도량 가운데 관련 인물이나 제작 기록 등이 있는지를 연구해 역사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을 그린 문수보살도는 국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문수보살도는 작품 수준이 조악하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 환수가 더욱 의미를 갖는다는 지적입니다.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문수 신앙은 신라 자장율사에 의해 전파돼 강원도 평창 오대산, 경북 봉화 청량산, 울진 문수산, 금강산 문수봉 등이 문수신앙과 관련이 있습니다.

문수보살상을 모신 사찰은 서울 종로구 문수사, 울산 울주군 문수암, 경기 김포와 충남 서산 문수사, 충북 옥천과 진천 문수암, 경남 고성군 문수암, 전북 김제와 익산,고창군 문수사가 있고 전통 사찰로 등록돼 있습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프랑스에서 환수한 문수보살도와 관련된 자료와 기록을 갖고 있는 스님과 유물 관리자,전문가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제보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문수보살도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문수보살도


일본 세카도문고 박물관 소장 문수보살도일본 세카도문고 박물관 소장 문수보살도